연금저축 계좌용 ETF 추천(미국주식편)

오늘 포스팅은 빅테크 기업들의 보유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장기투자의 결과 s&p 500보다 1% 포인트 이상 더 좋은 성과를 냈던 etf 3개를 추천해드립니다. 세개etf의 지수 산출 방식이 워낙 매력적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용 etf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종목선정 기준

장기 투자를 하시는 분들께서는 절세 혜택을 누리는 걸 선호하시기 때문에 연금저축계좌에서 매수하실 수 있는 etf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10년에서 15년 장기 투자를 할 때의 성과가 s&p500보다 우수했던 etf를 선정했습니다 1년 2년 단기간 투자를 했을 땐 s&p 500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인 etf는 많습니다. 하지만 장기 투자를 했을 때 s&p 500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인 etf는 별로 없습니다. 여기에 최근에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같은 빅테크 기업들 위주로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런 빅테크 기업들의 비중이 낮은 etf를 선택했습니다 s&p 500의 주가 성과가 좋았던 이유도 이들 빅테크 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기 때문인데 그렇기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의 비중은 낮으면서 성과도 좋으려면 지수산출방식이 뛰어나야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열심히 적립식으로 모으다가 한순간에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조금 기운이 빠지므로 주가 하락기에도 그동안에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좋았던 etf를 골랐습니다.

ACE 미국WideMoat 가치주 etf(MOAT)

앞으로 설명드릴 세계 etf는 모두 국내 주식시장과 미국 주식상 모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왼쪽은 국내 etf의 이름을 오른쪽 괄호에는 미국 주식시장의 상장되어 있는 etf의 티커라는 점 알려드립니다이 etf는 소위 경제적 해자라는 것을 지닌 기업들에 투자를 하는 etf인데요 해자라는 말이 아마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해자는 옛날 성 주변에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둘러놓은 물웅덩이를 뜻 합니다. 해자가 넓고 깊을수록 아무래도 적에 침입을 방어하기 용이합니다. 이것처럼 기업에서도 경쟁기업의 시장점유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에 비해 경제적 해자를 갖는 기업은 네트워크 효과/ 비용 우위/ 무형자산 /전환 비용 이렇게 4가지 특징이 있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준들의 부합하는 기업들만을 선별해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잠시 뒤에 설명하겠습니다. 경제적 해자 ETF는 2012년에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했습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약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에 연평균 14.25%의 성과를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s&p 500의 성과는 13.07%였습니다. 물론 이것이 연평균 1% 남짓한 차이기 때문에 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장기 투자를 하면 점점 투자금액이 커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결코 작은 차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경제적 해제 etf의 성과가 꽤 의미 있게 좋았습니다. 대체 어떤 기준으로 기업들을 선별하길래 이렇게 장기간 성과가 좋았는지 한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네트워크 효과를 지닌 기업입니다. 이건 재화나 서비스의 이용자가 늘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서 만약에 전화기가 저한테 딱 한 대밖에 없다고 상상해 보겠습니다. 저 혼자 전화기를 갖고 있는 건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주변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전화기에 가치는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이용자가 늘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네트워크 효과를 지닌 기업입니다. 그다음은 비용 우위입니다. 최근에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을 벌인다는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확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먼저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똑같이 가격을 낮춰도 더 낮은 원가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가격을 낮춰서 경쟁업체는 힘들어 할 때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비용 우위에 있는 기업이 오늘날에도 경제적 해자를 지닌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 무형 자산을 지닌 기업입니다. 예를 들어서 두 제품의 품질에 뚜렷한 차이가 보이지 않을 때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고를까요? 잘 모르겠으면 좀 더 친숙하거나 좀 더 좋은 느낌을 주는 브랜드를 선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운동화를 살 때 잘 모르겠으면 그냥 나이키를 고르게 되듯이요. 이런 무형자산도 경제적 해자의 일종입니다. 마지막 전환 비용입니다. 이것은 제품을 바꾸면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뜻합니다 저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에어팟처럼 애플의 전자제품만을 씁니다. 원래는 삼성 갤럭시 제품을 썼었지만 한번 애플의 제품으로 넘어오니 다시 삼성 갤럭시 제품으로 넘어가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애플리케이션도 새로 구입해야 하고 또 기존에 쓰던 제품들 간의 호환 방식이 있기 때문에 하나를 바꾸면 다른 제품들도 다 갤럭시 제품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렇게 다른 제품으로 바꾸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전환 비용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이런 전환 비용이 큰 제품을 만들면 한 브랜드만을 계속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이런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들은 대체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기가 쉽고요 수익성도 좋은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꾸준히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투자하는 지수산출 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Tiger 미국 s&p500 배당귀족(NOBL)

이 etf의 지수산출 방식은 상대적으로 간단합니다. s&p 500 배당 귀족이라는 etf의 이름에 모든 힌트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s&p 500에 포함되는 배당 귀족 그러니까 배당금을 아주 잘 줘서 귀족이라고 불릴만한 기업들에만 투자를 합니다 그리고 배당 귀족은 25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증가시켜 온 기업들을 뜻합니다. 배당금을 잘 준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배당금을 잘 주는 것뿐만 아니라 계속 증가했다는 것은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배당금을 잘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해 돈을 잘 벌고 내년부터 돈을 잘 못 벌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 배당금을 늘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당 귀족 기업들도 참 좋은 우량기업들이 많습니다. 2003년 이후로 경제적 해자 etf와 마찬가지로 연평균 1% 포인트 넘게 s&p 500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2003년 이후로 큰 주가 하락기가 두 번 있었는데 2008년과 2022입니다. 이 두 번의 주가 하락기에 s&p 500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주가 방어를 기록했습니다. 2008년 s&p 500이 37% 하락할 때 배당 귀족 etf는 21.9% 하락했고 작년에는 s&p 500이 20% 가까이 하락할 때 6.51% 하락에 그쳤습니다 따라서 오늘 소개해드리는 세개의 etf 중에 주가 안정성은 가장 뛰어난 ETF입니다.

미국 배당 다우존스(SCHD) ETF

3개의 ETF 중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은 ETF입니다. 그러다 보니 앞에 두 개의 etf는 각각 하나의 자산운용사에만 상장이 되어 있는데 미국 배당 다우존스는 ACE / TIGER / SOL 이렇게 3개의 자산운용사에서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상장했습니다.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SCHD 같은 경우는 2011년 10월에 상장을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이 etf가 금융위기 때는 잘 방어를 했는지 그리고 2011년 이후로는 s&p 500과 성과가 업치락 뒤치락하면서 비슷했는데 더 오래 투자했을 때의 성과는 어땠는지 이런 것들을 많이 궁금해 etf가 상장하기 전에 산출된 데이터를 가지고 2006년 이후의 결과를 살펴 봤습니다. 2006년 이후에 결과를 보면 앞에 두 etf와 마찬가지로 s&p 500보다 연평균 1% 포인트 넘게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올해 6월까지 약 17년 동안 성과가 25% 포인트 넘게 벌어졌습니다. 큰하락기였던 2008년과 2022년에 하락기 1년 동안의 성과를 비교했습니다 2008년에는 경제적 해자 etf의 지수를 산출하지 못해서 값을 구하지 못했 배당 귀족 etf가 21.9% 하락 다우존스 etf가 24.76% 하락하면서 37% 하락한 s&p 500보다 주가 방어를 잘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향은 2022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경제적 해자 etf는 13.65% 하락했고 배당 etf는 6.51% 그리고 다우존스 etf는 3.16%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s&p 500은 18% 넘게 하락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소개해드린 세개의 etf는 모두 장기성과는 s&p 500보다 더 뛰어났지만 하락기에도 덜 하락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세개의 etf는 모두 좋은 성과를 보였고 또 지수산출 방식도 뛰어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뭐가 더 좋다 나쁘다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내 포트폴리오와 내 투자 성향에 맞는 etf를 선택하기 위해서 투자 스타일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성향별 ETF 선택방법

처음부터 성당주 비중이 낮은 etf를 선택했기 때문에 세개의 ETF 모두 성장주 비중이 낮습니다. 만약 개별주 투자로 빅테크 기업의 비중이 높거나 나스닥100 비중이 높다면 가치주비중이 높은 etf를 선택하는 것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미국 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좀 더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종목에 투자를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기별로 중형주나 소형주의 성과가 대형주보다 뛰어날 때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이런 점을 고려해서 중형주 비중을 높이는 투자를 하고 싶다면 배당 귀족이나 경제적 해자 etf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종목 선택 기준을 간략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경제적 해제 etf는 경제적 해자라는 개념이 워낙 매력적이기 때문에 이걸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배당 귀족은 과거 주가 하락기의 주가 방어가 가장 뛰어났고 중형주 투자 비중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미국 배당 다우존스는 세계 etf 중에 가치주 비중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성장주 위주의 투자에서 좀 벗어나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세개의 ETF 중에서 보수가 0.01%로 가장 저렴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이런 특징들까지 모두 확인하신 다음에 내가 원 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